BLOG ARTICLE 2008/04 | 17 ARTICL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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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4/25 [TV]애니 감상 몇 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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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08/04/08 [TV]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인스턴트 부대찌개는 맛이....있을까?
  13. 2008/04/05 2008년 1/4분기 영화관람 (2)
  14. 2008/04/05 인상바톤 (14)
  15. 2008/04/05 어웨이크(2008)
  16. 2008/04/04 부장님 소환!
  17. 2008/04/01 [TV]마틴 기어의 이중생활, 킬링 미 소프틀리 (10)

코드기어스 알투 4화

우와.

걸레처럼 버려주겠대요.

.......
.........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아 이런 야x이스런 대사를1!!!!! 미치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
얜 이럴 때가 제일 귀엽네요.....아 진심으로....근데 '나나리의 자리를 뺏어서 용서할 수 없다'니 이건 좀 무섭다...로로의 의지가 개입된 것도 아니고 얜 그냥 투입된 유닛일 뿐인데 역시 루루의 시스콤도 좀 정신병 수준인 듯한게;;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과연. 스자크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멀리 멀리 가버렸어요?^ㅁ^

후....카렌은 앞으로도 계속 제정신이겠지. 너만 믿고 간다;ㅁ;

길포드는 점점 더 코넬리아 파돌이같다...원래도 그랬지만 이젠 정말 토죠가 큐베 숭배하는 수준임;;;

ㅉㅉㅉㅉㅉㅉㅉㅉ

난 이승환 앨범 중에 ㅇㅇㄱㄱ 그 자아를 찾는 청춘들의 찌질찌질 맑은 느낌을 꽤 좋아하는데 하필 왜 그걸 이름으로 붙여서 내 추억을 괴롭히나? ㅇㄱㄽ 나한테 감정있니?

나도 싫어하는 블로거라면 얼마든지 있지만 거기서 디씨질하는 너네도 참 대단하다^ㅁ^ 세상 일엔 맥락이란 게 있스빈다. 디씨 만갤 가면 ㅇㄱㄽ 블로거들 가끔 깐다 거기 가서 놀고 제발 니네 노는 동네의 상식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위선은 탑재하고 사세요....왜냐면 보는 내가 피곤하거든. 온에어에서 10분만에 조명 세팅 맞추시는 신의손 조명감독님이 말씀하시길 넌 후라이드 먹으러 치킨집 갔는데 누가 자꾸 옆에서 양념 먹으라고 하면 기분 좋겠니?^*^ 다들 좋다좋다 하는 사람들 앞에서 닥치고 있다가 걔 싫다는 사람 만나니까 막 좋하? 아 이 빈곤한 인생들ㅉㅉㅉㅉ 전에도 말했지만 마이너스 버닝은 사랑입니다. 자기를 파멸시키는 사랑따위 그만둬! 꺅

아 난 오늘 예쁜이를 보고 와서 기분이 좋은데 불쌍한 애들을 보니까 막 가슴이 아파용.
근데 내가 뭐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해주고 싶은 것도 없네. 걍 나라도 훌륭하게 살아야지ㅇㅇ


1.
오늘은 학교에 뭔가 새로운 책자가 쌓여 있길래 주워서 보니 우리 단과대 교지다. 맺음말을 이름만 아는 반 선배가 쓰셨더라. 별 생각없이 술술 읽고 있는데 눈에 왠지 밟히는 문장이 있다?

"'백 명의 사람에게는 백 가지 정의가 있다'고 일본 작가 다나카 요시키는 말했다."

...아니 은영전을 이런 식으로 인용하시나?ㄲㄲㄲㄲㄲ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박용우의 '아니 도스토예프스키를 이런 식으로 인용하나?'톤으로)


2.
요런 걸 질렀음. 아직 정의로운 택배 아저씨의 손길을 거쳐 오고 있는 중인데 수중에 들어오면 외로운 독신남에의 애정과 존경을 담아 'B영감과 러브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_-
(※러브장:1990년대 후반에 대유행했던 실속 없는 고백 도구로 상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남자애가 이런 걸 받아 봤자 전혀 즐겁지 않을 것이다....요는 그냥 자기만족용.)
사게 된 경위는 복잡한 듯 하면서도 사실 별 거 없는데
베토벤 교향곡이 땡긴다->근데 집에 있는 게 별로 없네. 교향곡 전집 정도는 사야겠군. ->어차피 카라얀 것도 몇 개 있고 비싼 건 못 지르니까 가격대비 가장 준수한 진만 아저씨 걸 사지->근데 그거 들어있는 전집 있는데 어차피 난 교향곡보다 피아노소나타팬이고 돈 좀 더 보태서 이런거 하나쯤 장만해도 좋을듯?....이 지점에서 계속 전전긍긍하다 마침 시험이 끝나서 오오 너무나 수고한 나(훗. 거짓부렁.)에게 주는 선물 운운하며 질렀다. 훌륭한 자기정당화.

우리 삐영감 하니 생각나는 거 두 가지.

1)
"대체 신은 뭐지?"
"우리들의 아버지시죠"
"내 아버지는 술고래였어. 신이 아버지라면 차라리 의절하겠어"

카핑 베토벤은 에드 해리스가 아까워서 바닥에서 뒹굴고 싶은 영화였지만 이 대사는 귀엽..
사실 어떤 의미론 영감만큼 종교적인 작곡가도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2)내가 아는 한 덕후 음악과 교수가 말하길,

"음악의 아버지는 바하라고들 하는데. 어머니는 하이든이고...첫째아들이 헨델, 둘째아들이 모짜르트, 그리고 그 집에 한 미친 마굿간지기가 있는데 그게 베토벤인가? 근데 나중에 걔가 반란을 일으켜서 집안을 점령했다가 나중에 몰락하는 그런 이야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스클리프-ㅁ-!!!!
캐서린은 누구야...모짜르트냐!

3.
어제도 오늘도 남의 돈으로 배불리 먹어서 엄청 행복. 친구와 함께 이 세상은 막장이다1!!! 우리는 이제 뭐하고 사냐 이런 우울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해서 결국 마지막엔 우린 충분히 훌륭해 멋져 세상의 끝에서 우리라도 행복하게 잘살아보세 이러고 끗. 작정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시대니까 시대에 대한 자조는 자기애로 충당해야징. 우리 같이 아담 스미스 시대로 개념을 타임슬립시킨 2MB와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 죽는다는 신종 불치병과 과거 토번이라 불렸던 거대한 나라의 우울한 현재에 대해 고찰해 볼래영? 훗.....일단 난 쇠고기 스테이크랑 립이나 먹을래. 모처럼의 뷔페인걸.

4.
카테고리 정리를 좀 할까 생각 중. 이미 좀 고친 데도 있지만.
뭐냐면 전공 관련 카테고리를 좀 만들어서 임도 보고(=남도 즐겁게 하고) 뽕도 따자(=나도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건데 뭐....학업을 향한 열정의 잔여분이 그럴 만큼 생겨 줄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음.

시험은 끝났지만 월요일까지 숙제크리...그러니까 난 애니를 볼테다(뭥믜???).

도서관 전쟁
비바 역하렘!!!!!>_< 요즘 좀 고팠음...어른 남캐 기근...
특히 신장 165의 쪼끄만 도조 교관이 좋다. 귀엽다. 불공평하고 성격 나쁜 교관이란 모씨가 모 영화에서 연기한 뒤로 나의 개인적인 모에 포인트로 자리잡은지 어언 삐-년. 하앍.
데즈카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츤데레 도조 교관이 최고! 주인공이 육체파 바보 여자애란 점도 좋고.
설정은 뭔가 아스트랄하고 잘 납득이 안 가지만...(애초에 양화측은 검열하는 방식이 틀려먹었잖다. 뭐 이렇게 소모적이야 얘네...) 제복 입은 남자들이 득시글득시글한 건 바람직하니 뭐 그 정도는 넘어가겠음. 그래도 도서관 업무와 전투가 공존하는 상황은 좀 많이 신비로워...
그림체도 보기 편해서 좋다. 게다가 대세와는 달리 굉장히 현실적인 몸매들이 맘에 들고.
아무튼 신작 중엔 가장 재밌는 듯.

코드기어스 알투
디투..라고 덧붙이고 싶은 이 괴악한 심리;; 우와아앙 알투디투....
가 아니라;;;
아 뭔가 애매...를르슈가 샤리 보고 또 죄책감 느끼면서 나 때문에 어쩌고 하는데 뒷통수를 후려치고 싶었음. 그리고 니가 뭐 샤리만 피해입혔냐!? 너 혼자 머릿속 드라마 찍으면서 도취되지 말란 말이야. 넌 조낸 나쁜 놈이니까 그냥 그렇게 살란 말이다 아놔.
도서관 전쟁의 정직한 프로포션과 달리 점점 길어지는 클램프st.기럭지가 뭔가 격하게 부담. 특히 스자크의 그 하얀 레오타드같은 차림이 젓가락처럼 구부러지는 게 참기 힘든 나....
원탁의 기사들은 귀엽네. 좀 더 많이 나와라. 드디어 아이돌들끼리 싸우는 걸 보겠구나.
왕 이름이 샤를이였냐!? 그러니까 결국 프랑스와 영국의 하이브리드들이었군?
후쿠쥰 목에 힘줄 때도 부담스러워 죽겠....어째 점점 힘주고 있어....

쿠레나이
어째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시험삼아 한 화 더 봤지만, 음, 무리.
기본적인 이야기의 컨셉이나 감성이 내 애니 취향이 아니다. 라노베라면 그럭저럭 봤겠지만.
그렇지만 뭔가 스탭들이 무라사키에 혼을 걸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은 꽤 즐겁게 봤음;;; 옷 입는 무라사키 옷 벗는 무라사키 이런 거 프레임 장난 아닌듯....;;; 야 이 로리콤들아;;;;
그리고 신쿠로가 무라사키 데리고 '7살인데 남자 목욕탕 가도 돼요?'하고 물어볼 때 허걱 했다. 안돼!!!! 세상이 요즘 무서워!!!!ㅜㅜㅜㅜㅜㅜㅜㅜ
주인공도, 주인공이 하는 일도, 하렘스런 인간관계도 별로.....멋진 남자를 주세요!
그러고보니 전파적 그녀도 하렘물이고 남자는 절대 안 나왔지. 반성해라 작가ㅜㅜㅜㅜ
도서관 전쟁은 라노베 원작이라도 그런 점에서 꽤 훌륭하군...읽어 줘야겠다.

크게 휘두르며
물론 본 지는 꽤 됐다. 전에 포스팅 올린 직후에 몰아서 봤으니까;; 새벽 4시까지 '타간지 빨리 싱커를 쳐줘ㅜㅜㅜㅜㅜㅜ!!!! 칠때까지 안잘테야ㅜㅜㅜㅜㅜ'이러고 완결까지 쳐달림.
취향이고 뭐고를 떠나서, 참 잘 만들었다. 좋은 애니.
이 애니의 매력은 사실 상당 부분 원작의 그것이므로, 이 애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원작에 대한 감상을 번복하는 거나 다름없다. 기본적으로 모든 내용이 원작에서 왔고, 뺀 부분은 있어도 더한 부분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야구 경기를 보는 듯한 이 현장감은 애니 고유의 미덕이다. 음악 사용에서 그런 부분을 참 많이 느꼈는데, 오프닝 송과 엔딩 송을 포함해서 오버하는 음악이 없다(물론 사운드트랙이 좋은 것과는 별개다. 1기 오프닝이랑 2기 엔딩 ㅊ좋다ㅜㅜㅜㅜㅜ). 경기 중에 시청자가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은 응원단의 응원 소리이고, 중요한 장면에서만 긴장을 고조시키는 음악들이 적절하게 삽입된다.
애니메이션의 원초적 의미에 충실한 특성인 '움직임' 역시 야구 이야기로서는 매우 훌륭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2차원의 그림 상으론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와닿지 않았던 선수들과 배트와 볼의 움직임이 그야말로 실제 경기를 훌륭하게 편집한 방송을 보는 듯한 박력으로 재현되어 있다. 감동.
거의 한 번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계속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해 준 작화도 굉장한 점이고. 그림체 이뻤지...색감도 따땃하고 말랑해서 참 좋더라.
그러나 단 두 경기로 끝난 점은 아쉽다. 연재 분량이 차면 2기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 슬램덩크도 네 경기는 했잖아;;;
난 체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동인계에서 굉장히 인기많더라. 온리전도 한 것 같고;;; 점프만화도 아닌데, 애니화의 덕을 많이 본 건가? 음...동인녀도 많고 해서 그런지 일각에선 ㅎㅁ만화라고 까는 사람도 많던데 사실 난 그런 건 잘 못 느끼겠다. 너무 직선적이고 심플한, 그래서 오히려 진짜 남자애들의 진심같이 보이는 감정들이라 도리어 여기에 작가의 사심이 개입되었다고 추측하기 힘들다. 내가 보기에 작가는 그냥 소년들을 좋아하는 것 뿐이지 그네들 사이에 뭔가 불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것 같진 않다;;; 작가 코멘트를 읽어 봐도 정말 소년들과 고교 야구를 좋아하는 것 뿐인 것 같다...

뭐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아아. 좋아. 역시 좋아.
너네들이 너무 좋아. 꿈이 있는 소년들이 좋아.

모두, 이런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 주어서 고마워:)


아무튼지간에 이번 분기의 결론: 도서관 전쟁을 보자.


이번주 방영분 재밌네요!

하지만 1-6화까지의 진행에서 느껴졌던, '본격적으로(그러나 진지하진 않게) 드라마를 가지고 놀아보겠다'는 뻔뻔한 메타 픽션적 재치는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장르가 바뀌었어요. 트렌디로. 원래 의도는 이쪽이었겠지요. 지금 재미있는 건 트렌디 드라마로서예요.

그래도 여전히 이 드라마의 정체는 대체 뭘까 하고 낄낄거릴 수 있는 요소들은 눈에 들어옵니다. 방송 시간 연장이나 피피엘 등에 대한 작가(서영은 혹은 서영은에게 빙의한 김은숙 작가 본인) 절규나 김제동이 까메오로 출연해서 '어머니가 서작가 팬이다'라고 하거나 노골적인 팬심을 비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음... 이서진의 유사 프로포즈도 그렇고 이 드라마에서 까메오가 등장하는 장면들을 특히나 웃기죠. 이 드라마의 까메오는 언제나 실명으로 등장하는데, 대사도 이름도 결국 그 배우 본인에 대한 패러디들이예요. 까메오로 출연한 배우와 그들의 잡다한 가십에 대해 시청자가 알 것을 요구합니다. 이를테면 김제동의 경우엔 우선 그가 송윤아의 실제 팬이란 사실을 알아야 하겠고, 거기에 더해 얼마 전 김제동의 어머니가 송윤아와 만나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알면 비로소 온전히 작가가 의도한 까메오의 효과를 100퍼센트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출연진들이 실명으로 픽션 속의 캐릭터가 되는 시트콤 관행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픽션 속의 캐릭터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와 동화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엮이는 경우가 많죠. 온에어의 주연 캐릭터들은 보통 배우들이 선택하는 트렌디 드라마의 배역과는 거리가 있고 그래서 현실의 캐릭터가 다시 드라마 캐릭터화한 까메오들과 섞이는 지점이 미묘해서 재미있어요.

특히 김은숙 작가는 이 드라마의 팬 커뮤니티, 특히 디씨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는 게 상당히 눈에 보였는데 이를테면 팬들이 '왜 사람들이 드라마에서 맨날 초밥만 먹냐'라고 했더니 직후에 드라마에서 서작가가 일식집 가자는 제의에 우린 왜 맨날 해산물만 먹냐고 맞받아친다거나, 김하늘에 대해 '머리가 크다'는 평가가 가끔 있는데 이번 화에 장기준이 오승아에 대해 무려 취재진 앞에서 '머리가 크다'고 언급하는 등 상당히 노골적으로 자기 드라마와 배우에 대한 평가를 작품 내에서 재활용하는 게 그렇죠. 그리고 그런 장기준의 발언에 오승아는 '머리가 큰 게 아니라 어깨가 좁은 거다'라고 맞받아치는데 이건 이미 픽션의 대화가 아니구.....드라마 안에서는 캐릭터의 외모와 배우의 외모의 일치가 '예쁘다', '안 예쁘다'정도로밖에 합의되지 않고 설렁설렁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파격들은 꽤 신선하지요. 그런 대사를 하는 김하늘의 실제 마음이 어땠을까에 대해서는 별개로 하고;;;;;(하지만 하늘횽 머린 안 크다고 생각함).

뭐 이쯤 하고 전 좀 하닥하닥거려야겠어요.

이경미늬!!!! 아놔 남자다? 이 여자의 과거가 그렇게 궁금하셨쎼요??ㅜㅜㅜㅜㅜㅜ 장기준이랑 서영은 앉아있는거 오승아랑 함께 쳐다보는 장면도 쩔고ㄲㄲㄲㄲㄲㄲ(둘이 눈이 이글이글거리는거봐 이러다 어디 불내시겠넦ㄲㄲㄲ) 나중에 손 커서 좋겠다고 장기준한테 틱틱거리는 이 옹졸한 질투는 모다? 옹? 아 까칠한 명문대 출신 우울증 초기 방송사 무명 피디가 갑자기 급버닝해주시니 이 상황도 꽤 발리는군용....의외로 꽤 노골적으로 이피디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서작가는 그 기세에 조금 주춤하는 것 같고. 낄낄낄. 지능이 7세인 천진난만 서작이라도 복잡한 여심인 거거든요.

그러고보니 대만에서 이경민이 또 자기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느니 다시 둘이 오게 될 줄 알았다느니 드라마에선 남자가 물에 빠진 여자를 구해주면 반드시 엮인다느니(아 이 대사도 진짜ㄲㄲㄲㄲㄲㄲㄲㄲ여러분 이게 드라마를 만드는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의 대사ㅜㅜㅜㅜㅜ) 하면서 같잖은 작업;걸 때 이피디를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서작가 참 이뻤어요. 송윤아 얼굴은 움직이는 모양을 봐야 매력을 알아요. 그냥 가만히 있는 얼굴인데도 캡쳐로는 잘 안 보여요. 신기하네. 이 둘은 사소한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것도 그렇고 귀여운 커플이예요 아무튼:$

승!아!만!세! 울울울승아 어쩌죠 이거 너무 최고예요 내 올해의 히로인이야! 저번주 방영분에서도 승아를 보면서 두근두근했는데(장기준 흑장미해주는 씬이 난 왤케 발리는건지ㅜㅜㅜㅜ아놔 내 한떨기 가시돋친 흑장미 승아씨 저랑 술한잔만 하시죠) 이번주의 승아는 거의 뭐 초현실적으로 매력적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도 한 사람의 사랑이랑 바꿀 수 있대요. 대인배! 로맨티스트!(여기에 왠지 슬쩍 낚인 거 같은 이피디도 쫌 귀여움) 이런 국민요정이 친히 멍석을 깔아주시고 반주까지 넣어주셨는데 우리의 장기준 아저씨는 자꾸 딴소리만 하시공....고딩 때 낚아놓고 이럼 쓰나요. 책임지삼ㅜㅜㅜㅜㅜ 과거 회상씬에서 졸지에 진상 손님이 된 장기준의 작은 모습 귀엽구요...그나저나 사내쉑히 쪽팔리면 끝이랬으면서 이미 승아 앞에선 한참 전에 끝이었던 거여써...이제 남자 인생 끝났으니까 고이 승아한테 시집가는 것밖에 답이 없네효ㅇㅇ 이딴 걸 보고 반한 승아 취향도 과연 대인배입니다. 이렇게 시크한 승아인데 말 까는 장기준한테만 조낸 약한 모습....귀여워ㅜㅜㅜㅜㅜㅜ으악. 누군가 집에서 장사장한테 식사랍시고 햇반 주는 승아 보고 그랬습니다. 승아는 분명 결혼하고도 밥상에 햇반 밖에 안 차릴거지만 장기준이 헤어지자 한 마디만 하면 '아씨 누가 요리 못 한대? 한다고, 하면 되잖아ㅜㅜㅜㅜㅜ'이러면서 열라 요리에 힘줄거라고ㄲㄲㄲㄲ 그러나 장사장이 요릴 잘하니 우리 그냥 일등신랑감 장사장에게 살림과 육아를 맡기죠ㄲㄲ 아 울 승아 제작발표회에서 아주 노팅힐을 찍네요. 연어가 뭐 어째? 너희들은 고백할때도 꼭 기자들 앞에서 하세요. 내가 그런 거 좀 발리거든....판타지가 많아서.

장기준 과거의 짝사랑 떡밥...전 의외로 장기준이 좋아한 사람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능? 이 둘 떡밥도 제법 건재...과거에 장기준 앞에서 잘 웃던 진상우 횽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거실까. 우훗.
특히 이 짤 우측 위에 이범수 표정이 너무 야오이같아서 뿜김. 진사장에게서 '너 얼마면 돼' 뭐 이런 대사 들은 듯한 이 표정;;;;

장난이고 마지막 부분 차안에서 장기준의 바보 운운하는 대사를 보면 이 아저씨는 생각보다 둔탱이가 아니며 승아의 마음 정도는 다 알고 있는데 과거의 트라우마+승아에 대한 애정의 종류 뭐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딴짓만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크고 훌륭한 떡밥이라 낚이지 않을 수 없어...만일 짝사랑했던 것도 승아면 너무.....&^*(%$%(해서 녹아버릴 겁니다. 장사장은 참 고지식한 아저씨고 승아한테 말 까는 것 보면 언뜻 빈정도 상하는데 이쪽도 훌륭한 마초 과라 그런지 그리 밉진 않네요.

근데 이범수는 목소리는 좋은데 발음이 자꾸 뭉개져서...쫌만 교정하면 좋을 것 같은데.

덤1>김은숙 작가 방금 갤에 인증했습니다. 낄낄.
덧2>꺅 이동규!!!! 또 나와주지 않으려나ㅜㅜㅜㅜ 아 귀여운 동규씌.

이번주에는 너무 여러가지를 했어용. 시험공부 빼고. 훌륭해!

4/16
러시아 명곡 시리즈 2를 보러 세종문화회관에 갔습니당. 오랜만의 광화문이다으아.
공연은 저번 때보다 좋았구요...아무래도 현악기 빠인 제 취향의 곡 선정 탓도 있겠지만;; 분위기도 더 좋았구. 폴짝폴짝 뛰시는 그루프만옹 뒷태가 너무 훌륭해서 하닥하닥거렸다. S석 예매하길 잘해따.....마지막 앵콜도 감동ㅜㅜㅜㅜ

이러고 집에 오는데 아놔
버스 기사가 신호를 밥먹듯 무시하고 엄청 난폭하게 운전하길래 짜증나서 막 비틀거리면서 내리다가 두둥!!! 폰을 떨어뜨렸어요!!ㅜㅜㅜㅜ게다가 떨어져서 버스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어O<-< 손을 들이밀어 잡기엔 내 목숨이 소중해서 내 애인이 뽀사지는 것을 심장을 쥐어뜯는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 문답풍으로 말하자면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는데
그렇게 가버렸어. 오빠. 그래요. 내가 잘못한 게 많죠.
오빠의 그 깨질 것 같은 위태로움을 참을 수 없었어요. 자꾸 제멋대로 굴고 날 피곤하게 만드는 게 시간이 지나갈수록 미워졌어요. 더 사랑하고 보듬어 안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그래서 화장실에서 몇 번 따귀도 때렸죠. 미안해요. 알았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오빠가 속으로 울고 있었다는 걸 내가 알았어야 했어.
그래서 그렇게 가버렸어요. 잔인하게도. 내가 보는 앞에서. 그날도 싸웠어요. 내가 음악회 보고 나오는데 마침 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왔길래 그 상황이 너무 부끄러워서 됐다고, 가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오빠 얼굴이 무너지더라구요. 시동 걸면서 외쳤어요. '소루야! 사랑해!!!'하고. 그리고 도로를 반대로 달려가다가 그만 버스에 치이고...잊을 수 없어요. 그 광경..죽을때까지 기억날거예요.
그래요. 오빤 나 때문에 죽었어요. 그렇게. 미안, 미안해요. 오빠...오빠....


아 재미없어...
화장실 바닥에 내가 폰 좀 많이 떨어뜨렸지-_- 그 세월과 타격에도 절대 안 부서져서 원망과 경이의 감정을 담아 제 폰을 싸이언 공장 출신의 '원 오브 사우전드'라 불렀더랬죠. 훗훗훗.
여담이지만 깔리고도 액정이 맛이 갔을뿐 촘 멀쩡.... 무려 통화도 돼ㄲㄲ울 오빠가 좀 장난 아님.
아무튼 오빠 안녕ㅇㅇ 나 다음날 바로 새 남친 사겼어^ㅁ^
응...디지털 시계가 없는 걸 참을 수 없더라. 비록 손목시계는 다 아날로그지만 그건 겉멋.

아무튼 이제 내 인생의 시트콤은 그만 찍고 시퍼열 감독님...

4/17
학교에서 웬 천사가 저에게 집 정리하면서 먹을 것 좀 싸 봤다고 뭔가 눈부신 꾸러미를 줬습니다. 내가 초코귀신 커피귀신인 건 어떻게 알고...아 근데 이런 건 내가 챙겨줘야 하는 건 아닌가ㅜㅜㅜㅜ아이돌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인데 자취하는 동생한테 이런거나 받아먹고 북끄럽다 사랑한닼ㅋㅋㅋ
응. 착한 사람들에게 신세지면서 훌륭하게 방황하는 청춘이 될게.
이 빚은 후에 나의 간지로 갚겠다. 믿어주세요.

그리고 저녁엔 떡님이랑 시사회보러 갔습니다. 종폰지는 역시 절라 후지다는 걸 실감했고....
영화는 촘 부끄러웠는데 배우가 이뻤습니다. 안슬기 감독 신작이었어요.
게다가 성실한 주연배우가 영화 끝나고 밖에서 싸인을 해줬습니다. 딴사람은 다 갔는데!
아 근데 스크린에선 걍 준수한 청년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완전!!! 쩔어!!!
얼굴이 씨디만하고 속눈썹에 제 삼색팬도 올라갈 것 같아효!?!?
그래서 막 꺅꺅거리면서 싸인을 받는데 이 미소년이 신인다운 상큼함과 성실함으로 '아 뭘 쓰면 좋지...?'하고 고민하길래 격한 감동으로 말을 못 잇는 저 대신 떡님이 '시험 잘보라고 적어요!'하고 말해줬습니다(이분 역시 내남편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미소년은 '시험 잘보세요. 얍!'하고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면서 그대로 적어줬습니다. 아 싸 라 비 아
공부안하고 영화보러와서 주연배우 싸인 받고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난ㅋㅋㅋㅋㅋㅋㅋ답이 없쎀ㅋㅋㅋㅋ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취해서 주사를 부리다가 마을 버스가 끊겨 걸어왔습니다.
전엔 콜라 마시고 취하더니 이젠 아무거나 마셔도 막 취해ㅋㅋㅋㅋ
뇌수가 알콜로 되어 있냐능.

나는 사실 요즘 내가 너무 좋아용*-_-*
결점 없는 예술 작품 따위 경외할 수 있어도 사랑할 순 없는걸.
버닝은 결국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합인 겁니다. 눼.
그러니 우리 모두 사랑스런 사람이 됩시다 끗.

덧>잠깐 생각나서 헛소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80393&PAGE_CD=S0200

인터넷 댓글 같은 걸 여론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
아니 비록 내가 얼마 전에 인터넷 여론은 이제 사실상 듣보잡이라고 적긴 했다만
이렇게 바로 확인사살 해주심 어떡함?ㄲㄲㄲㄲㄲㄲㄲㄲ 훗 정말 이제 답이 없네요.
이제 여론이 뭔지 보여주려면 청와대에 확성기 들고가서 장관이랑 현피뜨자고 하면 됨?ㄲㄲ

덧2>다음주 한 주는 시험 기간이니까 술먹고 싸지른 듯한 이 포스팅을 던져두고 전 잠수ㄱㄱ


학교를 마친 뒤 어느 퀴어 영화를 보고 늦게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양복을 입은 평범한 인상의 두 중년 남성이 내 앞에서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서운한 듯 떨어져 일렬로 서더니 앞에 선 쪽이 고개를 돌리고 사근사근히 이야기한다. 바닥에 발을 디디자마자 그들은 다시 서로의 손을 찾아 쥐고 나와 다른 방향으로 사라졌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캔콜라를 마셨는데 차가운 감촉에 캔을 든 손이 시리고 새빨간 캔 색깔에 눈이 뜨거워서 마음에 들었다. 탄산 음료가 닿은 이빨이 금세 뻑뻑해졌다. 마셔도 마셔도 화수분처럼 줄지 않았다. 종착역에 이르러 출구로 나오자 연두색 마을 버스가 길 저편으로 사라지는 게 보인다. 젠장. 기다리느니 걸어가야지. 콜라캔을 병나발 불듯 입에 물고 돌담길을 걸었다. 담 위로 흐드러진 목련이 밤을 밝히는데 나는 탄산에 취해서 비척비척 집으로 갔다.

야밤에 공부도 해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야구공만 날라다니고 (...누가 들으면 나 롯데 팬인 줄 알겠네-ㅁ-) 해서, 오오후리로 검색질하다 걸린 일본産 부녀자 바톤이나 끼적여 봅니다. 어딘가에서 대충 잘라 왔어요. 너무 길어서....
근데 솔까말 난 부녀자 아님. 믿으세요. 그러니까 노멀 커플링도 적겠습니다.


more..


일드에 애니까지 뒤섞여있음...

온에어
재미 없어서 못보겠네o<-<
초반의 스피디한 대사빨을 자랑하면서 노골적이지 않은 러브라인 떡밥을 간간히 던져주던 미드식 진행은 8화를 기점으로 모두....사라졌다!? 사실 대만 촬영분은 사전촬영분이었으니까 감정선 불안한 건 그러려니 했다. 9화쯤엔 원래 페이스대로 다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뭐.....
아니 10화까지도 난 ㅊ웃으며 볼 수 있었어. 조명감독과 남주를 찾아헤매는 이경미니와 장기주니...이건 뭐 롤플레잉도 아니고. 게다가 이제 조명계;에 환멸을 느끼고 치킨집을 하고 있는 조명감독을 찾아냈는데 그 동생이 또 조명 일을 하고 있다는 이 편리하고도 클래식한 설정에 뿜지 않을 수 없어. 에이든 잡으려고 장기준 급유턴하는 것도 웃기고ㄲㄲㄲㄲㄲ이거슨...1화부터 마왕과 대적하기 위해 내작가 내배우 내배우2 내배우3 내조명감독 내음향감독을 찾아내 파티를 구성하는 용자 이경미니의 모험...바로 그것이여써!!

......근데 파티만 짜고 싸움은 영원히 안할건가봐?-_-

11화 최악. 러브라인 떡밥도 그지같고 전개도 그지같다. 특히 승아와 기준은 이번 주에 정말 시청자로 하여금 '앤 뭐지.....'하는 회의가 들게 했다. 시작할 때부터 기준이의 포지션이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가끔 보여주는 믿음직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계속 시청자를 낚아왔는데(아 얘 좀....뭔가 하겠그나!!!!칸...가겠그나!!!) 이제 그게 다 뻥이었나. 허풍이었나. 아저씨 그러니까 망하지. 뭐 이런 느낌;;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 나오는 장대표(똥철이 형 동화;;;)좀 본받으라는 말도 있고. 울히 동화는 멋있지. 아니, 내마스 자체가 온에어보다 훨씬 낫다. 클리셰 투성이지만, 명랑소녀 성공기+풀하우스를 짬뽕해서 주연 연령대만 39세(이 절묘한 나이라니!)로 올려 놓은 성공적인 주부 타겟의 트렌디 드라마란 마랴. 울 엄마도 즐겨보신다;;;나도 낑겨서 본다. 난 동화팬.

아무튼.
갤에서 누가 이러다 이경민이 입사 초기에 신인시절 오승아한테 반하는 회상씬 나올까 두렵다고 하던데 상상해보니 진촤 호러가 따로 없써....이딴 거 쓰면 작가 교체 갑시다;;; 아니 왜 연인이 제목에 들어가는 드라마를 세 개나 썼는데(셋다 안봤지만) 이렇게 러브라인이 후질 수 있냐?; 작가 목 짤짤.

호타루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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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만화 원작의 작년 드라마. 꽤 인기있었다는 걸로 아는데 예상대로 적절히 재밌었다. 사실 OL만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지만(내가 OL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서였는지 별로 공감이 안가ㅜㅜ), 호타루의 빛은 미중년 부장이 아저씨같은 아가씨한테 얹혀사는 이야기라 그럭저럭 재밌게 봤던 것 같기도...드라마랑 원작이랑 당연하지만 캐릭터 인상이 약간씩 다르다. 내용도 조금 다르지만. 일단 원작에선 마치 치아키 선배처럼 혼자서도 시크하게 잘 노는 미중년인 부장님이 드라마의 후지키 나오히토가 되면서 굉장히...귀엽고 편한 사람이 되었다. 까칠함도 츤데레로 느껴지는. 호타루도 일단 아야세 하루카-_-다 보니 추리닝 좋아하는 평범한 아가씨 느낌의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선 노다메 급으로 초현실적. 하지만 이 쪽이 더 맘에 듬. 깨서;

그리고 만화에서는 마코토따위<<<넘사벽<<부장님이었는데 드라마에선 마코토도 제법. 그러나 이런 속을 알 수 없는 젊은이보단 역시 인생에 자극도 주시고 조언도 해주시는 귀여운 부장님이 좋지.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다고 (돌려서)말해주시는 부장님, 실연한 호타루에게 사랑을 해서 좋지 않았냐고 격려해주시는 부장님이 너!무! 좋았다. 사실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는 부장님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곁에선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없으니까 떠나보내주는 마코토나 현실에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캐릭터들이지만, 그 픽션다운 다정함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일드답지 않게 러브라인에 깔끔하게 결말을 지어줘서 만족했다. '그건 자네가 나를 좋아해서야!'라니, 부장님! '나도 자네가 좋아'라니, 부장님! 그리고 직후 둘이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도시떼까나-(어째서일까-)하는 것도 너무 귀여웠다. 41세 남자가 연애 대상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라니 좋지 않은가!ㅜㅜㅜㅜ올해도 미중년이 충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

오오 신이여 나에게도 부장님을 내려주세요....주시는 김에 사은품으로 툇마루도 하나 내려주시고.

크게 휘두르며
열심히 보고 있는데
하악
하악
좋아 죽겠다ㅜㅜㅜㅜㅜㅜ원작 좋다는 소린 들었지만 애니도 너무 최고잖아!? 이거 보다가 원작 사러갔음;; 모으는 애프터눈 연재작이 하나 늘었어요☆ 그렌라간을 제치고 내 안의 2007년 베스트가 되지 않을까 의심스러운 훌륭한 작품이다. 모두 봐주세요 함께 불타요...오오후리 때문에 이미 저의 마음에는 여름이 왔다그. 야구가 하고 싶다구 안선생님(뭐....).

1화를 본 순간 이미
'아베군....고등학생 주제에 나를 1화로 낚다니 강하다!!'
하고 충격을 먹었는데 당연히 지금까지 계속 낚여 있다;;; 헙.
야구장 가본지 어언 1*년(아니 재작년인가 학교대항전 때문에 가긴 했구나-_-)에 아다치 미츠루의 팬이었던 역사도 없는 나인데, 그리고 볼 때도 타자만 봤지 포수와 투수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난 이제 알고 말았어! 포수의 그 바퀴벌레 등딱지같은 보호구도, 가랑이 사이의 싸인도 모두 이렇게나 섹시한 것이었다는 걸! 돌이킬 수 없어! 책임져라 아베 타카야!

그리고 이거 진짜...내가 너무 썩어서 그런거지.
미호시전 보면서 아니 대체 이 사랑의 작대기들은 다 모다!?!?
끝나고 하루나 선배 이야기 나오는데 아니 이 작대기들은 또 모다!?!?
그래. 너네들은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동경하고 신뢰하고 섭섭해하는 것 뿐인데 나의 썩은 뇌가 멋대로 부끄러워하는 것 뿐이지! 그렇지! 특히 미하시는 존재 자체가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이상하다. 원래 이런 얘 좋아하지 않는데, 오오후리의 미하시는 싫지 않아. 그 입모양도 귀여워.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애가 사랑스러워ㅜㅜㅜㅜ 미하시, 아베라면 널 행복하게 해 줄거야 아베랑 행복하게 살아(...뭥미) 이런 마음으로 애를 시집보내고 싶어열. 훗.

아무튼 아직 절반밖에 안 봤는데 토세이 전에서 끝이라니 벌써 2기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아아 나는 청춘을 헛보냈다!
학창시절에 야구부(혹은 농구부, 혹은 미식축구부-_-) 매니저를 했으면 좋았을 걸.
(※여고였다)

쿠레나이
2년에 한 번쯤은 신작 애니도 봅니다; 사실 그렇게 관심있는 애니는 아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1화를 챙겨보았다.....
미묘.......
원작은 안 봐서 모르지만 이쪽은 라노베로 보는 게 더 괜찮을지도. 콩가루 가족인 거 같고;
그리고 그림체가 어딜 봐서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똑같은 작가의 전작인 전파적 그녀는 봤는데, 베니카가 이쪽에도 나와서 반가...웠으나
뭔가 이미지가 달라!
친아들한테나 그렇게 좀 잘 해줘!
이런 이상한 감상만 느끼고 말았다.

절대가련 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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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역시 기대작이라서 그런지 퀄리티 높네. 히라노 아야 때문에 말도 많았지만 난 뭐 괜찮은데. 예쁘고 귀여우니까:$ 이 만화도 사실 그다지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지 않나;; 시이나 타카시가 하루히 팬인 것까진 몰랐지만-_- 모르는 편이 좋았다...는 생각도 초큼;
그러고보니 쿠레나이 원작에 관심 없었던 이유가 로리콘 따위 싫어!(여주인공이 9세임)였는데 난 어린애가 트리플로 나오는 이 만화를 매우 재미있게 봐 오지 않았던가. 복잡한 심경.
당연하지만 미중년(?!) 효부에 집중합니다. 단 한 장면 나왔지만 셌음;;; 유사 코지는 사실 이름만 들어 봤는데(BL계에서 유명한 사람인듯-_-) 목소리 어울리네. 응.

하지만 그냥 심심해서 본 것 뿐 신작을 잘 챙겨보진 않을 것 같다.
일단은 오오후리 달리겠음.


회찬씨가 7막장 홍*욱 따위한테 밀리다니.....충격과 공포. 이쪽만은 믿었는데!
그래서 어젯밤 수업 퀴즈 공부도 미루면서 엠비씨의 개그스런 개표방송을 보다가
열받아서 마음을 정화하려고 오오후리를 보다가(꺅)
절망과 설렘이 믹스된 채 잠이 들었다......뭔가 중요한 걸 안한 느낌이 들지만 상관없어!?

그러고보니 나는 언제나 홍모씨에 대해
홍정*.... 책도 드럽게 못쓰는게!!!
라는 게 일차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덧붙이자면 고*덕에 대해서도
고승*.... 책도 드럽게 못쓰는게!!!(2)
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데(물론 책 자체가 구리다기보단...아니 구리기도 구리지만...그 내용에서 배어나는 인간의 모습에 참 애정이 안감)
이번에 두분 다 아주 좋으시겠네열? 훗.

투표, 전에도 말했지만 못 했다. 주소지 변경 때문에 부재자 투표를 해야 했는데 목요일은 학교 때문에 못 갔고 금요일에는 감기몸살에 드러눕는 바람에-_- '투표 못 한 사람 부끄러운 줄 알라'같은 말 하는 사람 넷상에 특히 요즘 참 많은데 까놓고 말해 투표 못 해서 그네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없고, 그냥 내가 하려다가 못 했으니까 너무 짜증난다. 훗. 물론 인물도 없고 뽑힐 놈도 진즉부터 정해져 있는 거나 다름없었던 이놈의 망할 지역구에서 분명 사표가 되었겠지만 비례대표 정당투표는 했으면 좋았을걸. 흙. 그리고 난 어차피 사표에도 의미가 있다고 강렬하게 믿는 쪽이라....실용주의자가 아니라서요:D

그러고보니 나도 한 2년 전쯤까지는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점차 바뀌어서 이제는 누군가가 개인적 신념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든, 회사에 가야 해서 투표를 하지 않든, 심지어 놀러 가느라 투표를 하지 않든 간에 그렇게 지목해서 공격하는 일엔 거부감이 든다. 투표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그런데 50퍼센트 아래를 찍는 이쯤 되면 오히려 개인의 의식 문제로 환원해서 공격하기에도 민망한 수치지. 한 명 한 명한테 투표하라고 말해 봤자 이제 소용없다는 소리다. 여기에는 분명 사회적인 원인이 있는데 자꾸 거기다 대고 '니네가 참여하지 않아서 이모양 이꼴이다'든지 '투표 안했으면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짜증낼 자격도 없다'하는 식으로(아니 그럼 국민의 50%에게 입닥치고 있으란 말이야? 아 놔 내가 점점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느껴진다?)몰아가는 건 지 인생이 뜻대로 안 풀리는 걸 두고 '정치판이 썩어서 그렇다', '한국 사회는 구제불능이다'식으로 투덜대면서 자기정당화하는 거랑 별반 다를 것도 없다. 왜 자꾸 책임 소재를 한 군데에다만 몰아서 물으려고 해;;; 무섭게시리. 그런 의미에서 강제로 투표시킨다든가 투표한 사람한테 뭔가 혜택을 준다든가 하는 의견에도 반대. 박물관 무료관람 정도야 괜찮을지도;;(아 지금 이오공감인지 뭐시꺵이인지에서 투표 안한 병신들은 나가 죽으라는 말도 봤네^ㅁ^ 대운하급으로 무섭구나 이건....)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시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 하세요.
그런데도 사정이 있어서 못 했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아니라면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그렇게 살아도 좀 잘 돌아가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앞에서 투표따위 관심없는 척하면 물론 난 조낸 띠껍게 생각할 테다=_= 볼테르 풍으로 말하자면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만, 탄압받는 데엔 반대해 주겠음.

인터넷의 힘을 믿지 않게 된 지도 꽤 됐구나'-' 태생적으로 마이너리티의 도구일 수밖에 없다는 건 알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쉽지 않은 거대한 연대를 이룸으로써 현실 세계에 더 큰 힘을 돌려 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속성은 다르지만 굵직굵직한 논란-황우석, 디워 등-속에서 언제나 어느 정도 오프라인의 여론을 반영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했던 인터넷 여론이, 대선을 기점으로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게 나 뿐만은 아니겠지. 이메가와 문국현에 대한 비판과 지지의 실체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결과가 충분히 보여주었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마치 모든 국민, 모든 세계인으로 치환할 수 있을 것 같은 개념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네티즌은 이제 인터넷 찌라시 기사에 한줄짜리 비판 여론으로나 등장하는 이름 없는 마이너리티일 뿐이야? 저마다 귀를 틀어막고 집단 속에 틀어박혀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오직 집단 내에서 생성되고 유통되는 정보들(심지어 그게 오류 투성이일지라도)만을 수용한다. 그나마 전에는 각자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다 할 지라도 그 이전에 베이스로 깔린 취사선택의 폭이라도 어느 정도 있었지 이젠 그 폭마저 좁아졌다. 그래서 난 이제 인터넷 서명운동 류의 운동에도 별로 믿음이 안 간다. 이제는 열정을 갖고 참여해 봤자, 보는 사람만 보고, 영향받는 사람만 영향을 받는 거다. 변화를 불러올 수 없어. 전 네티즌의 오덕후화냐....전에 블로그를 그만둘까 말까 하면서 했던 고민과도 상통하는 데가 있을까. 결국 인터넷을 통해 보여지는 나와 타인의 모습은 좋은 모습이든 나쁜 모습이든 각자에 의해 일정한 의도를 갖고 선택된 것일 뿐, 그 사람 자체는 아닌 거야.  
아무튼 안타깝다. 나는 당신들의 힘을 믿고 싶은데. 지금도.

최근 전 디씨 횽들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받자와 몇 개의 레어템을 득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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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라에서 죽치고 있을때 공구해서 미처 못샀던 하우스 머그컵.
얼마 전 다시 하길래 잽싸게 샀습니다. 예뻐용!
옆에 전공서적은 연출임.....나도 된장녀가 될 수 있다 스테이지 1을 마스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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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있었던 좋은 일. 1월에 주문해 놓았던 한성별곡 리뷰북이 드디어 제작되어 도착했는데
랜덤으로 받는 폴라로이드+친필 싸인을 무려! 안내상씨+곽정환 피디님 걸로 받았습니다.
아 옾화들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사실 이게 원래 한 장씩 추첨으로 가는 모양인데 두 개나 와서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역시 뭔가 실수가 있었던 듯. 혹시 한 장 내놓으라면 반납할 의사까지 있었으나(;;;근데 어느 쪽을 주지..)다들 부러워만 해주시고 그런 소리는 안 나와서 그냥 제가 먹었습니다. 냠냠 꿀꺽 와그작 와그작.
하지만 안내상님 요즘은 조강지처클럽 이미지가 너무 강력하셔서 차마 어머님께는 자랑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 . 그만 고르고 빨리 영화하세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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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내용이 이것저것 많지만 아직 다 안 읽었구요.
차근차근 읽어볼 생각이예요. 우후.

허전하니까 한성별곡 감독판 디비디도 인증해봅니다. 사진은 옛날에 찍은 거지만;
작년 12월에 산거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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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를르슈 감상을 쓰려고 했는데 벌써 2기 방영이 시작되어서-_-지금 뭐라도 적지 않으면 영영 적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챙겨본다는 게 다 그런 식이지만 이것도 방영할 때부터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하다가 올해 초 들어서 좀 달려 주셨더니 무사히 1기 시청완료. 재밌긴 하더라만 솔직히 내 입장에서 별로 칭찬할 작품은 아니니까 혹시 빠라면 읽지 말아주삼;;; 뭐 사실 난 까라고 할 정도로 관심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솔직히 이런 애니는 양파처럼 까야 제맛이지!?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이하 코드기어스)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짜증을 낸 적이 있지만, 이 놈의 세계관은 들여다 볼 수록 참 웃기다. 단순히 제국주의 국가와 식민지 국가의 리버스인 것만이 아니라, 좀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일본 덕후들의 욕망-_-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주인공의 이름은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를르슈 랑페르쥬(Lelouch Ramperouge)다. 그렇다. 이거슨 클로드 를르슈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이름...이 아니라 이 이름은 뭔가 웃기다. '브리타니아'같이 초기에 영국 땅 자체를 지칭했다가 점차 영국의 국가적 신성을 의미하게 된 용어가 일본을 지배하는 나라의 이름인 동시에 주인공인 왕족의 이름이라는 점에 주목을 하면, 우리는 다시 '아 또 이놈의 영쿡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애정!? 영국에게라면 지배당해도 좋다 이거임? 아놔 이 영국보다 더 베컴을 좋아하는 영국 빠들아ㅋㅋㅋㅋㅋ' 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아서왕 신화에서 나온 '가웨인'이니 '란슬롯'이니 하는 메카의 작명도 그런 맥락에서 충분히 납득된다. 근데, '비'라는 듣보잡스런 귀족이름 성분은 그렇다치고 를르슈는 영국이 아닌 프랑스 이름이 아닌가. 랑페르쥬도 프랑스 성이고, 엄마 이름은 또 마리안느(혁명을 대표하는 여인으로 프랑스의 상징 중 하나)예요? 그리고 얼굴은 짤없는 일본 애다!? 누구냐, 넌!

를르슈/스자크는 표면적으로는 거대한 제국의 버려진 왕자/식민지의 신흥귀족이라는, 운명의 장난으로 출신 성분과 상반된 지위를 획득한 두 주인공...으로 보인다. 그런데 를르슈는 브리타니아 인임에도 일본인의 외모를, 스자크는 일본인임에도 서구형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인 주인공 체제인 척 하지만 사실 주인공은 를르슈이기 때문에 두 사람 관계의 이면에서는 언제나 를르슈가 정서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비천(!)하고 오만(단순함은 오만이다! 바보!)하며 죄인이자 공격자인 스자크에 대비되는 고귀하고 명석한, 피해자이자 수비자인 를르슈라는 묘한 구도가 작품 전체에 걸쳐 만들어지고 있다.

'를르슈'라는 캐릭터에는 영국적인 견고한 로열 패밀리에 대한 판타지에다 고전 순정만화기에 형성된 격동적, 혁명적인 프랑스의 인간 군상들에 대한 환상이 어우러지고(=결국 전반적인 서구 유럽문화에 대한 왜곡된 애정 맞음;;;;), 성계 시리즈나 사쿠라바 카즈키의 [고식]같은 모에계 라노베에서 볼 수 있는 서구적인 환타지 배경에 미소녀+근데 주인공 소년은 왠지 모르지만 일본인...(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밥맛없는 귀족집안;;;)이라는 등식까지 삽입되어 있는 것이다. 를르슈는 사실 일본인이라는 데에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으며 이건 애니에서 걔가 브리타니아 인으로 나오는 것과는 하등 상관 없는 결론이다.

그러나 를르슈는, 이고깽의 변형이랄 수 있는 일본 소년 주인공 제일주의에 완벽하게 편입되지 않는다. '평범한 소년들의 이입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얼굴을 하고 일본인의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이 소년은(=이 공식 하에서 카렌이나 오우기는 '일본인'이 아니다. 애초에 걔네는 일본인처럼 생기지도 않았다), 찬란한 제국주의 국가의 일원인 동시에 그 제국의 잔인성의 피해자라는 형편 좋은 양면을 획득함으로써 작품의 취지야 어쨌든 간에 나 같은 조센징;의 눈에는 상당히 기만적인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물론 나는 를르슈의 이런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삽입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무의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차라리 일부러 한 짓보다 좀 더 기분이 나쁘다면 나쁘달까 뭐 그것뿐^ㅁ^ 훗.

덧붙여 브리타니아(외 기타 듣보잡 식민지)/중화연맹/...등등의 거대 블록화된 세계관은 과거 건담 시리즈부터 은영전, 최근 히트친 건담 더블오에 이르기까지 매우 빈번하게 일본 오덕계에서 쓰이고 있는 간편한 세계 갈라먹기 스킬인데 도대체가 코에이에서 나온 삼국지도 아니고 이렇게 심플하게 나눠질 리가 없잖아...랄까 얘들 정치도 더럽게 못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이런 규모의 연맹(혹은 제국)을 유지하고 있는거지!?!? 하는 의문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지만 귀찮으니까 넘어가고-_-

음. 그냥 내용 파트로 넘어갑시다.

이 애니의 성격은 너무 짬뽕스러워서 설명을 하자면 뿜기지만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은

왕자가 왕위를 되찾는다는 전통적인 Saga적 요소+학원물+메카물+변신물+소년, (이계)소녀를 만나다 물(;;;이게 뭐지...)

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인데...인기를 끌 것 같은 코드를 이것저것 삽입해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이 중 뒤의 네 요소는 솔직히 모두 온전히 기능한다고 보기 어렵다. 학원물이라기에는 학원 생활과 학생회 친구들의 비중이 애매하기 그지없고, 메카물이라기에는 이렇게 다들 로봇 타고 싸우는데 별로 메카에 관심 안 가는 메카물도 흔치 않을 듯하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며, 변신물이라기엔 변신으로 야기되는 드라마틱한 갈등구조가 그다지 강렬하게 드러나지 않는 데다 변신의 묘미도 별로 없는 편이다(기아스는 뭐...엇따 쓰는건지 점점 의심스럽고;;). 소년소녀물...이라 함은 소년이 다른 세계의 소녀를 만나고 그 소녀의 세계로 편입됨으로써 모혐을 겪는, 뭐 그런 미야자키 하야오스런 플롯을 내멋대로 일컬음인데, 일단 를르슈는 씨투를 만났을 뿐 씨투의 세계에 개입하기보다는 도리어 그의 세계를 위해 씨투를 이용하는 데다 씨투는 그 큰 존재감에 비해 이야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고 정체 역시 모호하게 남겨져 있다. 그렇다면 가장 주요한 특징은 맨 첫번째 요소, 즉 일본 판타지에서도 특히 역사가 긴 왕족+모험 중심의 사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그것도 미심쩍다. 일단,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왕가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해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건이 어째서 일어났는가에 대한 설명이 현저히 부족하다. 왕과 왕자들, 공주들, 왕비,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상호간에 무수히 그어질 관계의 작대기가 그들의 관계를 충분히 드러내주지 못한다. 언뜻언뜻 비치는 집착, 혹은 증오가 떡밥으로서 이 '뭔가 더 있을 거 같아 보이는' 관계도를 커버할 뿐이다(이를테면 를르슈의 유페미아 첫사랑 발언. 이때의 내 기분은 뭐 어쩌라곸ㅋㅋㅋㅋㅋㅋㅋ님 장난?). 2기에서 다 설명해 줄 거라고? 아 네 그러시든지....-_- 근데 솔직히 1기에서 좀 보여 줘 놓고 낚아야 되는 거 아님?

그리고 가장 나를 지치게 한 것 중 하나는 얄팍한 세계관 못지 않은 부실한 캐릭터다. 이 애니를 보고 를르슈/스자크/유페미아라는 주인공 3인방의 성격에 대해 열심히 고찰해 보았으나 결론은 허무하게도 다음과 같았다.

를르슈-다중인격자(->마지막 화에 급 사이코로 '격상'되었음. 진작 그럴 것이지;;;)
스자크-정신병자(농담 아니고 치료가 시급함-_-)
유페미아-무개념

이거다....나도 이것 이외의 답을 찾고 싶었다....(눈물) 특히 를르슈와 스자크 두 사람의 묘사에 있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것은 심각한 비일관성이다. 를르슈는 진작에 미친놈이, 사이코가 되었어야 했다. 그래야 캐릭터로서의 '성격'이 생긴다. 만화와 애니의 '캐릭터'는 간략화되고 코드화되고 극대화된 인간성이지 1초 단위로 수없이 갈등하고 고민하고 성격이 변화하는 인간 그 자체는 아니다. 무슨 애니로 의식의 흐름 소설을 쓰자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는 맥락에 맞게 그 성격이 변화할지언정 지속적으로 특정한 개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를르슈는 수라의 길을 걷는 자의 비정함과 '보통 소년의 마음'이라는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캐릭터 사이를 수시로 왔다갔다하며 나의 짜증을 유발하였다. 놀랍게도 23회 거의 마지막의 '각성' 이전에 를르슈는 캐릭터로서 계속 불완전한 채이다(이런 앨 데리고 2쿨동안 시청자를 농락하니?^ㅁ^). 스자크도 이상하기로는 절대 둘째 가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얜 더 이상하다. 위에서 설명한 '설명 부족'은 스자크에게도 적용된다. 스자크의 인생 따위 모르겠는데, 얘의 지금 생각 같은 거 더욱더 알 리가 없다. '어째서 아버지를 죽였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맥락은 없고 그 잔영인 트라우마만이 멋대로 수면 위로 떠올라 갈등이 형성되고 해소된다. 뭥미!? 여기에 해설이 있기나 한 건지 심히 의심스럽다. 훗. 고마 됐따=_= 치아라.

코드기어스는 재미있는 애니다. 부정하지 않겠다. 다크한 미소년 주인공, 쿨데레 히로인에 위에서 언급한 각종 코드들을 쏟아부어 꽤 그럴듯하게 번쩍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애니는, 공허하다. 진지함이 필요하다든가, 깊이나 작품성이 있어야 한다든가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제작진의 사려깊음의 문제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아닌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 그것을 찾을 수 없다. 어떤 세계관으로, 어떤 인물들로 어떤 이야기를 말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없다. 이야기 창조의 출발점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줄기의 속이 비어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역시 노골적으로 모에 코드를 뒤섞어서 마음껏 폭파시켰지만 이 애니의 떡밥들은 작품 자체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동시에 작품 내에서 충분히 활용됨으로써 이야기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코드기어스는? 이 떡밥들은 다 뭐지? 굳이 이야기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었나? 심지어 다 따로 놀고 있는 이 심각한 부조화는 모다? 이 애니는 현재 누리고 있는 그 인기만큼이나 오래 남을 애니가 될 것인가? 글쎄, 일단은 아니라고 답하겠다. 그러나 '미친놈'이 된 를르슈가 뒤 안 돌아보고 일직선으로 달릴(부디 그러길 바람) 2기에는 아직 기대를 건다. 떡밥 정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니네 알지?

그리고 난 이런 무심함으로 이런 세계관을 만들어놨으면 최소한의 예의로 현실 세계와는 분리해주었으면 한다. 씨투 회상씬에서 자꾸 현실 세계 같은 영상이 나오니까 왠지....기분나빴다;;

졸리니까 여기까지 쓰고 걍 자겠음.
아 근데 애니 감상 쓰면서 캐릭터 모에를 빠뜨리면 아쉬우니까.

남자는 안경 3인조-로이드, 윌포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검은 기사단 멤버;; 누구지.
슈나이젤도 개중;엔 맘에 들고. 대놓고 왕자님인 남자는 싫지 않아서.
여자는 락시아타, 코넬리아, 미레이, 빌레타(당연히 각성 ver.)

이렇게 좋더라. 이놈의 안경모에에는 답이 ㅇ벗네.

아 참, 그래서 제목에 대한 답- 인스턴트 부대찌개는 자극적인 맛이 제법 낚임직하지만 몸에는 대략 조치 않습니다.


요즘은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정리할 겸 그냥 한 번 적어봄.
1월부터 3월까지 본 영화인데, 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경삼림
에반게리온 서
더 게임
스위니 토드
플루토에서 아침을
타인의 삶
언덕 위의 집
파리의 미국인
밴드왜건
미녀와 악당
어톤먼트
추격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은하해방전선
천일의 스캔들
플래닛 테러
데어 윌 비 블러드
어웨이크

18개라. 요즘 정말 영화 못 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 것 치곤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한데...올해는 앞으로 점점 줄어들 것 같아서 걱정.

영화관 밖에서 본 영화

좋아해
봄의 눈
밝은 미래
씨 인사이드

베오울프
베니스의 상인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밀양
엑스칼리버
카핑 베토벤
라비앙로즈
남아있는 나날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스테이지 뷰티
쉬즈 더 맨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이정도? 이 부분은 증거도 안 남으니 기억이 더 애매...;
주로 하나tv나 공중파 방영, 혹은 강의실에서 본 것들.

좋았던 건 파란 글씨로 표시해봤습니다.

올해 신촌 아트레온에서 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케쥴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상영작 중 괜찮은 거 있음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