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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이 영화의 가장 강렬한 교훈은

엄마 말을 좀 잘 듣자

이고, 이 영화의 가장 강렬한 비주얼 포인트는

헤이든

되시겠다(알바? 그게 뭥미. 시급 얼마 줌?). 뻥 안 까고 첫 장면에 헤이든이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너무 미녀라 '아니 왜 키이라가 저기...'이래따. 아 얘네 역시 닮았-_-....그 뒤로도 물 속에서, 할로윈 파티에서, 회사에서, 다양한 코스튬을 자랑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헤이든이어라.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는 특히 한국에서 작년 [리턴]에서도 쓰였기 때문에 언뜻 식상해 보이지만, 이 영화에서의 이 소재는 그 상황 자체의 잔혹성을 강조하여 관객에게 쇼킹함을 선사하기보다는 그저 단순히 이야기 전체의 반전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슴을 절개하는 데에 따른 고통은 사실 별로 주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 울 이든이가 슬픈 연기력으로 좀 fuck fuck거리다 만다;;; 중요한 일들은 그 다음, 의식이 깨어있는 클레이가 진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한 시간 반도 안 되는 이 짤막한 영화 안에서 거듭되는 반전은 사실 그렇게 새롭고 짜릿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조금 진부하거나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이 반전들은 복잡한 논리과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너무 형편 좋게 그 진실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시간이 '주인공이 수술대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와중, 클레이의 의식이 과거를 탐색하는 과정에서는 수술 전에 등장했던 클레이와 샘, 릴리스가 등장하는 씬들이 다시 변형되어 재활용된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콤팩트하고 절약적이다. 첫 장면의 잭의 나레이션부터 헤이든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간결한 엔딩까지, 이 원대한 목표 없는 군더더기없는 영화에는 결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가질 수 없는 일종의 티비 드라마적인 산뜻함과 담백함이 있다. 이 영화는 쓸데없는 감정 과잉으로 치닫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건조하게 등장인물들의 삶을 비추는 것도 아닌, 적당한 방관자의 위치에서 이야기를 열고 닫는다. 샘과 클레이의 경우에는 적당한 연기와 빛나는 외모를 과시할 뿐 별로 훌륭한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지만(난 알았다. 헤이든과 알바는 결코 사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둘은 너무도 완벽한 빙구커플이 될 것이다-_-), 잭의 미묘한 태도와 릴리스의 아들에 대한 집착은 이 단순한 이야기 이면에서 진지한 떡밥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레나 올린의 이마에 올올이 솟은 신경질적인 실핏줄에서, '어려서 낳아서, 우린 거의 같이 자란 거나 다름없어'같은 대사들에게서 감지되는 어딘가 근친상간적인 불온한 애정에서(여기서 헉 이건....가뜩이나 농도짙은 모자덮밥에 대세인 남매덮밥의 풍미까지 가미하려는 작가의 야망!?이라고 생각하면 막장인가여), 관객은 초반에는 이 파멸적인 애정이 곧 터뜨릴 것만 같은 갈등에 집중하다가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하게 이 애정의 거대한 성취를 목도하며 릴리스에게 음험한 마녀이자 신성한 여신인 그 릴리스Lilith의 이미지를 덧씌우게 된다.


덧>.....별로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의 사랑의 작대기는

샘->잭->클레이->샘(아 이 물고 물리는 애정ㅋㅋㅋㅋㅋㅋ)
이와 별도로 신성불가침인 릴리스x클레이

이렇게 이중나선을 그리며 흘러가고 있다. 낄낄낄.

덧2>농담 아니고 헤이든이 알바보다 이쁨.
아들이 저렇게 예쁘면 나라도 좀 많이 집착한다.